커피 없는 카페, 공간을 마시고 스토리를 파는 시대
요즘 카페에 가면 커피보다 더 자주 눈에 띄는 메뉴가 있다. 크로플, 라떼가 아닌 밀크티, 프렌치토스트, 혹은 브런치 세트 같은 것들. 한참 커피 향에 빠져 살던 시절을 떠올리면, 이 변화가 꽤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. 하지만 지금의 소비자들은 커피 한 잔이 아닌, 카페라는 공간에서 ‘머무는 경험’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.특히 Z세대와 MZ세대의 소비 패턴은 단순히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, 그 안에서 어떤 사진을 찍고, 어떤 대화를 나누고, 어떤 분위기를 만끽하는지를 중심으로 짜여 있다. 이들은 커피 맛 자체보다, 커피가 ‘인스타그램에 어울릴만한 컵에 담겨 있는지’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한다. 그렇게 커피는 이제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라, 경험의 일부로서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.그렇다면 ..
2025. 4. 30.